마벨 테크놀로지가 광학 부품 업체 루멘텀 홀딩스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2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거래 가치는 1,150억달러, 원화로 약 154조원 규모이며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루멘텀 보통주 1주당 인수가격은 약 1,132달러입니다. 합병 보도가 나오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2026년 10월 28일 양사 종가와 비교하면 약 23.9%의 프리미엄이 붙었는데요, 거래가 끝나면 희석 후 기준으로 합병 회사 지분의 약 67%는 마벨 주주가, 약 33%는 루멘텀 주주가 갖게 됩니다.

합병 회사의 전망

마벨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합병 회사의 총 시장 규모가 5,500억달러(약 740조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비용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거래 완료 후 첫 해에는 비GAAP(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수 대상인 루멘텀은 데이터센터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데 쓰는 레이저 등 광학 부품을 만듭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코히런트, 중국의 중지 이노라이트와 경쟁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광 트랜시버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벨의 사업 확장 경과

마벨은 올해 들어 광자 사업을 키워 왔습니다. AI 에이전트와 챗봇 사용이 늘면서 AI 데이터센터 안에서 수천 개의 칩을 잇는 고속 광링크 수요가 커졌고, 마벨은 지난 2월 셀레스티얼 AI를 35억달러에 사들였습니다. 마벨은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광학 부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8월에는 구글의 AI 프로세서에 들어갈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2033 회계연도까지 매출이 최대 1,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으로, 구글은 마벨 지분 122억달러어치를 매입할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오랫동안 구글의 주요 맞춤형 칩 파트너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마벨과 루멘텀에 각각 20억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마벨을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이라고 언급한 뒤 마벨 주가는 6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마벨이 131%, 루멘텀이 128%입니다. 마벨의 시가총액은 1,700억달러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