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5550.3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0.30% 오른 수준입니다. 한국거래소 집계로 이번 주 코스피는 한 주간 2.08% 내렸습니다.

장중에는 5306선까지 밀렸다가 저점 대비 약 244포인트를 되돌렸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2.05까지 올랐는데요. 이 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담긴 향후 등락 폭 예상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큰 출렁임을 예상한다는 뜻입니다.

개별 종목과 수급

SK하이닉스는 23일 4.42% 오른 127만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0.47% 오른 21만5500원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3일 수급은 유안타증권이 집계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조1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약 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7059억원, 개인은 1조119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기관이 4218억원, 기타법인이 1조403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목표치 조정과 국제유가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지수를 25% 낮췄습니다. 다만 최근 급락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23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17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빅테크 실적 발표 대기

신한투자증권의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 빅테크 3사의 릴레이 실적 발표와 AI 설비투자(CAPEX)의 지속성을 꼽았습니다. 설비투자는 데이터센터 같은 AI 인프라에 들어가는 돈을 뜻합니다. 강 연구원은 “수급 줄다리기 이어지며 아직 시장은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심은 잉여현금흐름(FCF)에 쏠려 있다고 했습니다.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투자비를 뺀 나머지 돈입니다. 강 연구원은 메타의 지난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급감한 뒤 적자 전환 전망이 나왔고, 이것이 실제로 시장에 충격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2분기에 이미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흑자라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기업별 현금 여력과 수익성은 다르지만, 다음 주는 “AI CAPEX 지속성을 가늠하는 검증 구간”이 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일정은 이미 잡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이 차례로 실적을 내놓습니다. 미국의 9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실적도 예정돼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5중전회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