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일본 피지컬AI 스타트업 무진에 투자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잇는 투자 범위를 한층 넓혔습니다. 피지컬AI는 화면 안에서만 움직이는 AI와 달리 로봇이나 기계처럼 실제 공간에서 동작하는 기기에 들어가는 인공지능을 가리키는 말이죠. 이번 투자 대상은 바로 그 분야의 일본 기업입니다.

스타트업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벤처 기업을 뜻합니다. 큰 회사가 이런 기업에 자금을 대고 지분을 쥐면서 함께 성장을 노리는 방식을 벤처 투자라고 부르는데, 이번 무진 투자도 그런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AI·반도체 밸류체인은 기술이 개발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기까지의 연결 고리를 뜻하는 말이에요.

SK스퀘어는 2021년 출범한 SK그룹의 투자회사입니다. 출범 이후 AI와 반도체 중심의 투자회사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이어 왔고, AI 딥테크 스타트업과 초기 투자 형태로 관계를 맺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딥테크는 과학과 공학 기술을 깊게 파고드는 첨단 기술 분야를 가리키는 말이죠.

해외 투자는 이미 여러 갈래로 진행돼 왔습니다. 2023년에는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세웠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함께 출자해 운용 자산 1000억원을 마련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며 SK스퀘어는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스타트업 7곳에 잇따라 투자해 왔습니다.

투자 성과도 적지 않습니다. SK스퀘어는 이 투자들을 통해 최근 최대 7배 수준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기업 해머스페이스에 투자했습니다.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모으고 흐름을 관리해 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예요.

그 연장선에서 이번 무진 투자가 이어졌습니다. 일본 피지컬AI 기업이 SK스퀘어의 AI·반도체 투자 목록에 새로 더해진 셈이죠. 미국과 일본을 함께 아우르는 투자 구도가 이번 결정으로 어떤 모습이 되는지가 이 소식의 핵심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SK스퀘어가 무진 투자를 시작으로 AI·반도체 밸류체인을 어디까지 넓혀 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