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상승해 마감했습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6% 상승한 93.7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연일 공격하면서 중동산 원유 수송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두 원유 가격은 각각 지난 9월 15일과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브렌트유는 9월 15일 이후, WTI는 9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셈입니다.

사진: Pexels · AXP Photography

리야드 공항 공격과 사우디의 대응

후티 반군은 지난 10일부터 리야드 국제공항 등을 연일 공격하고 있습니다. 10일 공격으로 300여 명이 다쳤고, 11일에는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12일 저녁에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앞서 주민들에게 조기 경보를 보냈고, 현지에서는 요격음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습니다.

후티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의 다른 공항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국제 항공사와 여행객들에게 해당 공항의 운항과 이용을 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송유관과 유조선으로 번진 수송 차질

공격 여파는 원유 생산과 수송 쪽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일부 정유시설과 유전 지대를 홍해 연안과 잇는 동서 송유관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 인근에서는 유조선들이 잇따라 드론 공격을 받아 원유 수송에 대한 불안이 더 커졌습니다.

사우디가 개최한 세계석유회의도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주요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 등 연사들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측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 수출을 늘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후티의 사우디 공격은 이어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킹칼리드 공항은 17일까지 폐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