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원유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의 87%까지 회복되자 새로운 위기가 불거졌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을 재개한 것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걸프 지역의 일일 원유 수출은 평균 1650만배럴에 달했습니다. 지난 2월 전쟁 직전 1900만배럴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전쟁 중 상황으로는 괄목할 회복이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미국 해군의 호위 작전, 이란 통신 시설의 무력화, 그리고 산유국들이 새로 개발한 운송 방식 덕분인데요, 그 방식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가 지금 문제입니다.
그 운송 방식의 이름은 '원유 셔틀'입니다. 페르시아만에서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뒤, 해협 바깥에서 대기 중인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싣는 방식입니다. 좁은 해협을 피해가며 우회 경로를 택한 셈인데요, 한 번의 왕복 운송에 보험료를 빼고도 약 400억~500억원이 드는 것이 이 방법의 치명적 약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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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석유 분석가는 "최근 원유 수송 속도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았으며 이미 막대한 비용을 치른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산유국들이 현재의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란의 공격은 지난달 28일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가 집계한 7건의 공습에 이어 4일에도 추가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위협은 해상을 넘어 육지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친이란 계열의 예멘 후티 반군이 4일 사우디의 석유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후티 측 대변인은 성명에서 리야드와 쿠라이스 지역의 사우디 국영석유사 설비를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정부군은 미국과 사우디의 지원을 받아 즉각 대응했습니다. 반군 격퇴를 위한 영토 탈환 작전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정권의 지도자는 4일 텔레비전 연설에서 "남은 국토를 탈환하고 국가기관의 권한을 전국 영토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국제 원유가는 현재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가격대는 공격 재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한 경제학자는 "석유시장의 현재 균형이 얼마나 취약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특히 에너지 인프라가 직접 표적이 될 경우 그 파급이 얼마나 큰지"를 강조했습니다. 공급망 차질이 심화될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 추이와 예멘 내 무장 갈등의 향후 방향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좌우하는 관찰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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