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주가가 10월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2.6% 급락했습니다. 하루 만에 사라진 시가총액은 약 5000억달러, 우리 돈 669조원으로 미국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떨어졌습니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쓴 설비투자가 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비를 뺀 금액입니다.
클라우드는 호조, 현금흐름은 적자
먼저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년 전보다 39% 늘어 약 5년 만에 가장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전체 영업이익도 60%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13.9%였습니다.

현금 사정은 달랐습니다. 최근 12개월 영업현금은 29% 늘었지만 투자에 쓴 돈이 더 많았습니다. 3분기 설비투자액만 약 773억달러입니다. 그 결과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1년 전 148억달러 흑자에서 424억달러 적자로 바뀌었습니다. 직전 분기 적자였던 76억달러와 비교하면 5.6배로 커진 수치입니다.
광고 매출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환율 영향을 뺀 증가율이 12%에 그쳤고, 연말 쇼핑 성수기가 낀 4분기 매출 전망 역시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알파벳의 3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03%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등에 514억달러를 투입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91억달러 적자였고, 2분기째 이어진 적자입니다. 알파벳이 낸 분기 보고서에는 데이터센터·전력 관련 보증 등 특정 조건에서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이 약 985억달러(132조원)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주력인 검색 광고 매출 또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검색 수익화를 둘러싼 설명
알파벳 경영진은 검색 부문에 대해 각기 다른 설명을 내놨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검색어 증가세가 5년 만에 가장 빠르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필립 쉰들러 최고사업책임자는 AI 모드 검색어의 수익화 수준이 낮아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도 앞서 10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잉여현금흐름이 21억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튿날 메타 주가는 약 7% 내렸습니다.
투자는 이어질 계획입니다. 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에 약 2200억달러를 쓰고 내년에는 규모를 더 늘릴 예정입니다. 메타는 올해 1350억~1450억달러를 투입한 뒤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며, 알파벳도 투자 확대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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