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그루펜이 AI로 노르웨이 오슬로 아파트의 공사 기간을 104일 줄였습니다. 시공사인 AF그루펜은 비에르비카 수변에 들어선 지상 최고 8층, 9개동 규모 반쿤스텐 아파트의 공정을 AI 도구로 다시 짜, 공기를 500일에서 396일로 단축했습니다.
비에르비카는 한때 낡은 창고와 공장이 밀집했던 항만 지역입니다. 지금은 현대식 주거·업무·문화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중인데, 바닷가 옆에 세워진 이 아파트도 그중 하나입니다. 노르웨이 건축상을 받을 만큼 설계가 뛰어난 건물이지만, 디벨로퍼와 건설사들이 눈여겨보는 부분은 설계가 아니라 공사 기간을 줄인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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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걸린 일정을 AI가 4일 만에 재검토
AF그루펜은 4개월에 걸쳐 세운 공사 일정을 AI 공정 계획 도구 ‘앨리스’(ALICE)로 다시 검토했습니다. 앨리스는 4일 만에 새로운 대안 300개를 내놨습니다. 작업반 규모, 인력 투입 순서, 거푸집을 다시 쓸 수 있는지 등 조건을 바꿔 가며 공정별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계산한 결과입니다.
300개 대안은 7개로 추려졌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안이 확정돼 공사에 적용됐습니다. 그 결과 공기가 104일 짧아졌습니다.
비용도 줄었습니다. 당초 사업비는 5억6000만달러(약 7500억원)로 추산됐는데, 공기가 짧아진 만큼 약 15%를 아꼈습니다.
설계 단계에서도 AI 활용
AI가 쓰이는 곳은 공정 계획만이 아닙니다. 덴마크 디벨로퍼 NERP(어반파트너스)는 코펜하겐 외레스타드에 2024년 준공한 주거단지 ‘UN17 빌리지’를 개발 초기부터 AI와 함께 설계했습니다.
NERP가 쓴 도구는 AI 기반 설계 프로그램 ‘스페이스메이커’입니다. 사업 부지와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구현한 설계안을 여러 개 만든 뒤, 햇빛·채광·바람·소음 조건이 주거 단지에 가장 알맞은 안을 골랐습니다. 건축사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넘게 맡아 온 작업을 AI로 빠르게 끝냈고, 이 과정에서 사업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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