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나노 파운드리 공정의 수율을 60%에 근접시키며,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수율 개선을 발판으로 테슬라, 브로드컴 같은 대형 팹리스 기업들의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첨단 공정의 가격도 최대 15% 인상했습니다.

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수율은 원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투입한 웨이퍼 대비 정상 제품의 비율을 나타내는데, 이것이 높을수록 같은 원료로 더 많은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은 이미 80% 이상의 수율로 안정화됐으며, 차세대 핵심 공정인 2나노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사진: Pexels · Jakub Pabis

대형 고객사 확보에서도 진전이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AI5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며, 브로드컴과는 2030년까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논의, 앤트로픽과의 협의설까지 나오며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신규 주문 가격을 올렸습니다. 4나노와 5나노 공정은 최대 15%, 8나노 공정은 약 10% 인상했으며, 미국과 중국 고객사에는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됐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선단공정 생산능력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일부 고객사가 삼성전자를 대체 생산처로 검토하거나 주문을 확대한 것이 가능했던 배경입니다.

2022년 이후 적자를 이어왔던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이제 수익성 개선의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선단공정 가동률이 높아지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커진 데다,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에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71.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6.8%였습니다. 미국 테일러 공장의 2나노 생산 설비 설치가 진행 중인 만큼, 내년부터 본격 투입될 고객사 물량이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