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절반 가까이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3개월 사이 추정 기관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집계된 상장사 265곳 중 124곳(46.8%)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같은 기간 원화값은 달러당 1478.4원에서 1322.9원으로 10.5% 올랐습니다. 컨센서스는 증권사 추정치의 평균으로, 기업이 해외에서 번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때 원화 가치가 오르면 같은 달러가 더 적은 원화로 환산되는 구조입니다. 업종별 전망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자동차·전력 분야 상장사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모두 낮아졌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는 5곳 중 4곳(80%), 미디어는 9곳 중 7곳(77.8%)이 하향됐습니다. 화학은 13곳 중 8곳(61.5%), 전자 장비 및 기기는 14곳 중 8곳(57.1%)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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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방산, 하향 폭이 큰 업종
완성차 업체의 전망 하락 폭이 눈에 띕니다.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8% 낮아졌고, 매출 컨센서스는 3.4% 줄었습니다. 기아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6.1% 낮아졌지만 매출 컨센서스는 1.1% 올랐습니다.
방산 업종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석 달 새 1조1552억원에서 9946억원으로 13.9% 낮아졌습니다. 한국항공우주는 4547억원에서 3418억원으로 24.8% 줄었습니다. 같은 방산 업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습니다.
반도체·화장품·석유화학, 엇갈린 흐름
반도체에서는 대형사 위주로 소폭 하향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5%, 3.8% 줄었습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기가비스와 티에스이는 각각 27.3%, 14.1% 늘었습니다.
화장품 업종에서는 코스맥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2332억원에서 2684억원으로 15.1% 늘었습니다. 한국콜마는 11.3%, 아모레퍼시픽은 5.5% 증가했습니다.
석유화학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779억원 흑자에서 1075억원 적자로 바뀌었고, LG화학은 3.8% 낮아졌습니다.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유가, 판가, 환율 하락이 부정적인 시차 효과를 미쳤을 수 있다”며 “반대로 환율 하락으로 인한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원유를 원료로 쓰는 정유 업종은 반대 흐름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3%, 28.9% 올랐습니다.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8곳 가운데 133곳(51.6%)이 기존보다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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