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3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억3200만달러(약 3조7977억원)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늘어난 규모입니다. 매출은 133억7700만달러(약 17조9386억원)로 역대 최대입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제품의 양산을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회사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률이 올해 분기마다 높아졌고,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4.7%, 직전 분기보다 16.0%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21%로 작년 동기 14%에서 올랐습니다. 순이익은 24억2800만달러(약 3조2559억원)로 95.3% 늘었고, 희석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작년 0.75달러의 두 배 수준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매출의 3분의 2 가까이
실적을 끌어올린 곳은 데이터센터입니다. 이 부문 매출은 85억4600만달러(약 11조4602억원)로 전년 대비 96.9% 늘어 두 배에 가까웠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9%로, 작년 같은 기간 약 47%에서 껑충 뛰었습니다.
부문 영업이익은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5%에서 34%로 높아졌습니다. 클라우드와 기업용 서버 시장에서 에픽(EPYC) CPU 판매가 늘었고, AI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공급도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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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최고경영자는 클라우드와 기업용 서버 매출이 모두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망 관리, IT 운영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서 CPU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3분기에는 6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Venice)’ 출하도 시작됐습니다. 서버 제조사와 설계·제조업체가 베니스 기반 플랫폼 240개 이상을 준비하고 있고, 초기 시스템은 4분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AI 가속기에서는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출하가 늘었습니다. 앤트로픽,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등 주요 고객사는 AI 서버 시스템 ‘헬리오스(Helios)’를 초기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GPU와 CPU, 메모리, 네트워크를 랙 하나에 묶은 제품입니다. 수 최고경영자는 “MI450 시리즈 GPU와 헬리오스 랙의 매출이 처음 발생한 분기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습니다.
4분기 170억달러 전망, 내년 80% 성장
AMD는 4분기 매출을 약 170억달러(약 22조7970억원)로 내다봤습니다. 예상 범위는 164억9000만달러에서 175억1000만달러 사이입니다. 중간값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66%, 전 분기보다 약 27% 많은 수준입니다.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약 50%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AI 가속기 매출이 서버 CPU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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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최고경영자는 “2027년 회사 전체 매출이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버 CPU 매출은 약 두 배, 데이터센터 AI 매출은 두 배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했습니다. 내년 데이터센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PC·게이밍은 감소, 공급망 확보가 과제
반면 PC·게이밍 부문은 뒷걸음질했습니다. 3분기 클라이언트·게이밍 매출은 37억2200만달러로 전년보다 8% 줄었고, 영업이익은 34% 감소했습니다. PC용 프로세서를 파는 클라이언트 사업 매출은 29억49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 늘었지만 직전 분기에는 못 미쳤습니다. 게이밍 사업 매출은 40% 줄었습니다.
임베디드 사업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매출이 11억900만달러로 29% 늘었는데, AMD는 항공우주·방산, 자동차, 통신, 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C 시장에 대해 수 최고경영자는 “부품 가격 상승이 전체 시스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 시장은 가격 변화에 더욱 민감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최종 판매가 다소 둔화한 모습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2027년 PC 출하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사업을 계획 중이며, 기업용과 프리미엄 소비자용, 데스크톱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공급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수 최고경영자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웨이퍼, 패키지기판, 첨단 패키징, 메모리 확보를 위해 고객사 및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부 공급업체, 고객사와는 장기계약을 맺었고,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분을 고객과 나누는 방안도 협의 중입니다.
PC와 데이터센터 사업은 공급망 상당 부분을 함께 쓸 수 있어 AMD는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자원을 조정할 계획입니다. 수 최고경영자는 4분기에 공급 규모가 크게 늘고 2027년에도 생산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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