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0일 UTC 0시 이후 0.5% 내린 8만14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전날인 19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5억2660만 달러가 들어와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큰 하루 유입 규모를 기록했지만, 가격은 같은 날 하락세를 이어 갔습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하락에 대비한 거래가 우세했습니다. 옵션 거래소 데리빗의 24시간 거래량은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이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의 2배를 넘었습니다. 가장 많이 거래된 계약은 10월 30일 만기 8만 달러 풋옵션이었습니다.

만기가 같은 외가격 풋옵션은 콜옵션보다 2.5~4 변동성 포인트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변동성 포인트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가격 변동폭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풋옵션 가격이 더 높다는 것은 하락에 대비하려는 쪽이 그만큼 비용을 더 치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파생상품 지표도 함께 집계됐습니다. 코인얼라이저 기준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274억 달러로 24시간 동안 0.6% 줄었습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정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의 규모를 가리킵니다. 같은 집계에서 롱(상승 베팅) 포지션은 전체의 약 55%였고, 롱·숏 비율은 1.24였습니다. 펀딩 비율은 연율 8.8%로 집계됐으며, 펀딩 비율은 롱과 숏 사이에서 오가는 자금 비용을 뜻합니다.

코인글라스 집계로 바이낸스 상위 트레이더의 BTC-USDT 포지션 비율은 1.78이었습니다. 같은 집계에서 24시간 청산 규모는 1억5510만 달러로 전날보다 54.7% 줄었습니다.

다른 코인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이더리움은 0.9% 내린 2385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디파이(DeFi) 섹터 지수는 1.2% 떨어져 비교 지수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디파이는 중개 기관 없이 블록체인 위에서 대출과 거래 같은 금융 서비스가 이뤄지는 생태계를 말합니다.

데리빗 기준으로 10월 30일 만기 계약에서는 9만~10만 달러 콜옵션에 미결제약정이 쏠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