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국내 기업과 함께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2029년부터 양산차에 싣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정부와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을 10% 이상으로 높이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제2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 'ASK'를 열었습니다. 참여 기업과 기관은 지난해 27곳에서 53곳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ASK 이후 국내 기업들로부터 시스템반도체 협업 과제 19건을 제안받았는데요, 이 가운데 13건은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개발 중인 과제 가운데 9건은 현대차·기아와 협의를 거쳐 양산 차종이 확정됐습니다. 현대차는 공동 개발한 차량용 반도체를 2029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산화율 목표와 양산 시점

지난해 ASK 당시 국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은 5% 미만이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2030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간담회에서 과제가 빠르게 진행되면 "2029년 전후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생산 구조와 관련해서는 국내 팹(반도체 생산 공장)을 우선 활용하고 해외 팹으로 보완하는 방식을 중장기적으로 지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급난 이후 커진 국산화 필요성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공급난을 거치며 부각됐습니다. 국산화의 필요성도 이때 커졌습니다.

개발 기간은 깁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개발에 2~3년이 들고, 이와 별도로 단위 검증에 1년 반에서 2년 반이 더 필요합니다. 과제를 시작해 양산에 이르기까지는 약 4~5년이 걸립니다.

한 번 채택되면 10년 이상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은 차량용 반도체의 특징입니다. 반면 양산으로 얻는 수익이 모바일용 반도체보다 크지 않아 국내 기업의 참여는 저조했습니다.

원팀 TF와 천안 종합지원센터

21일에는 차량용 반도체 원팀 TF가 출범했습니다. 산업통상부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가 함께 이끕니다.

자율주행·차량용 천안 반도체 종합지원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내년 6월 가동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