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의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노조가 22일 하루 동안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회사 이익을 직원과 나누는 제도를 마련하라는 요구입니다.
노조는 20일 성명에서 회사에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올해 지급할 일회성 성과급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 그리고 앞으로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이익공유 제도입니다. 대만 전역의 직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라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익공유제는 회사가 거둔 이익의 일부를 직원에게 나눠 주는 제도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협상을 끊겠다는 뜻이 아니라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론이 받아들일 만한 제안을 내놓으면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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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노동자들의 법적 권리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타오위안 노조와 타이중 노조 양쪽과 성실히 협의해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겠다는 방침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이중 사업장은 조정 절차 진행 중
파업이 시작된 22일은 마이크론의 대만 최대 사업장인 타이중에서 별도의 노조가 회사와 조정 절차를 진행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다만 타이중 노조는 파업 여부를 정하기 위한 찬반투표를 아직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업이 타이중으로 번지면 범용 D램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HBM은 D램을 층층이 쌓아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주고받도록 만든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김 센터장은 이 경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
김 센터장은 공급이 불확실해지면 고객사가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자극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22일 하루 일정입니다. 타이중 노조의 찬반투표는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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