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D램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하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한꺼번에 밀렸습니다.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3.88% 떨어졌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02% 내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60%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다른 주요 기술주도 2% 안팎으로 밀렸는데요, 한국경제신문은 이 같은 소식에 메모리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고 전했습니다.

창신메모리가 말한 4F² 구조는 D램 셀을 더 촘촘하게 배치하는 설계입니다. D램은 컴퓨터와 서버가 데이터를 잠시 올려 두는 메모리 반도체인데요, 회로 선 간격이 좁아질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셀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죠.

창신메모리는 이미 지난 9월 2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세계제조업대회에서 5세대 D램 플랫폼 G5의 양산 진입을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회로 선 간격의 절반인 하프피치를 11.95나노미터까지 줄였다고 밝혔고, 웨이퍼 한 장에서 나오는 다이 수가 4세대 플랫폼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급 이상 스마트폰과 휴대용 전자기기를 겨냥한 LPDDR5X 제품 두 종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세계 D램 산업 매출이 전 분기보다 59.5% 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같은 집계에서 공급 확대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죠. 통신 업계 애널리스트 마지화는 글로벌 타임스에 "새로운 참여자의 기술 진전이 주목받는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 피격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에 거래를 마쳤어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06% 오른 배럴당 93.74달러로 장을 끝내며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이라 거래는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5.60포인트(0.38%) 오른 5만1850.55에 마감해 주요 지수 가운데 홀로 올랐습니다. S&P500지수는 4.30포인트(0.06%) 내린 7807.24, 나스닥종합지수는 120.27포인트(0.44%) 떨어진 2만7245.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금융사 실적 발표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 지표들이 나온 뒤 메모리 업종의 흐름과, 창신메모리가 연내 선보이겠다는 서버용 제품이 실제로 출시될지 여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