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또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10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간담회를 통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와의 협력을 한 단계 강화하려는 움직임인데요.

이번 방한에서 수 회장이 만날 상대는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전문기업들입니다.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등 세 회사의 CEO들과 회동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죠. NPU란 인공지능 모델을 처리하는 데 최적화된 반도체 칩을 말하는데요. 이들 회사는 모두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정부 측과의 접촉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간담회 전후로 수 회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AMD의 한국 방문이 단순한 기업 간 협력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방문은 이미 시작된 협력의 연장선입니다. AMD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 반도체 생태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거든요. 당시 양측이 구체적으로 약속한 내용들을 보면, 이번 방한의 의미가 얼마나 깊은지 더 잘 이해됩니다.

MOU에 따르면 AMD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국산 NPU를 연계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칩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이를 실제로 운영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하고, 국내에 AI 연구 거점을 설립하며,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도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이죠. 한국이 AI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재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번 10월 방문에서는 이런 계획들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 중인지, 그리고 국내 NPU 기업들과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협력이 이루어질지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같은 국내 기업들이 AMD의 기술 및 생태계와 어떻게 결합될지,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의 AI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단단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