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정부군이 지난주 북부 티그라이 반군으로부터 메켈레 공항을 탈환했습니다. 4년 전 종료된 내전 이후 9월 23일 다시 펼쳐진 싸움에서 양측이 벌인 첫 주요 거점 전투인데, 초반부터 정부군의 군사적 우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최근 사태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되짚어야 합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2년간 벌어진 에티오피아 내전은 극도로 참혹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추계에 따르면 약 60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국제사회는 현지의 인도주의 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제연합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4년 전 휴전 상태에 들어갔고, 지난 몇 년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됐었습니다.

사진: Pexels · DΛVΞ GΛRCIΛ

그 평화가 깨진 것은 올해 5월부터입니다.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지역 정부의 통제권을 다시 장악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급속도로 심해졌는데요, 긴장은 점진적으로 고조되다가 9월 23일 결국 대규모 무력 충돌로 터져 나갔습니다.

초반 반군이 빠르게 주도권을 잡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TPLF 전투원들은 메켈레 중심지에서 약 10km 떨어진 알울라 아바 네가 공항을 포함해 지역 내 세 개 비행장을 신속하게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군의 우월한 병력과 공중 전력이 빠르게 상황을 뒤집었습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부군은 토요일 공항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AFP 통신에 따르면 TPLF 전투원들과 지도부는 메켈레에서 철수 중인 것으로 목격됐습니다. 불과 1주일 만의 상황 변화입니다.

공항 탈환 이후에도 메켈레는 여전히 복잡한 상황입니다. 정부군의 도시 진입이 아직 완료되지 않으면서 보안 공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소식통은 "연방군이 아직 메켈레 내부에서 목격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주민들은 약탈과 무법 상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AFP에 "정부와 공공 자산이 약탈당할까 우려된다. 도시에 보안 부대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무법 상태가 확산될까 두렵고, 자신의 생명도 불안하지만 빨리 법과 질서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가 또다시 혼란에 빠질까 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짙습니다.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현재 미디어 접근을 대폭 제한하고 있으며, 광범한 통신 두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l Jazeera도 이 보도들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정보 공백 속에서 앞으로 분쟁이 티그라이 지역을 벗어나 주변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주목할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