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정부군이 2026년 9월 28일, 티그라이 지역의 전략적 요충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이웃 국가인 수단과 이집트를 향해 날 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두 나라가 티그라이 반군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단순한 내부 교전을 넘어 국가 간 외교 분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마을 한 곳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지역 전체의 전운을 짙게 만들고 있는 셈이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이번 군사 작전을 통해 티그라이 내 주요 거점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부군은 이번 점령이 지역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점령 사실 발표 직후 수단과 이집트를 향해 쏟아낸 강경한 메시지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수단과 이집트가 반군 세력에 군사적 혹은 물류적 지원을 제공하며 자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티그라이 지역의 전략적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수단과 이집트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지역의 평화는 이전부터 매우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2022년 11월 체결된 프리토리아 협정으로 대규모 교전은 일단락됐지만, 전문가들은 평화의 유통기한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해 왔죠. 실제로 2023년 조나스 호너(Jonas Horner) 등이 발표한 학술 자료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와 수단 사이의 정치적 전환기는 지역 안정을 약속하는 듯했으나 접경지에서의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 11월 프리토리아 협정 이후에도 티그라이 지역의 평화는 여전히 취약하며, 주변국으로 갈등이 번질 위험이 상존한다.
Abel Abate Demissie (2023)
에티오피아가 주변국을 압박하는 배경에는 나일강 수자원을 둘러싼 이집트와의 해묵은 갈등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4년 물루브란 아츠바하 게레메든(Mulubrhan Atsbaha Geremedhn) 등이 연구한 논문에서는 티그라이 위기 당시 인도주의적 외교가 어떻게 전쟁의 도구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내부의 반군 문제를 외부의 적대 국가와 연결하는 방식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국내외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고전적인 전략이기도 합니다.
수단과의 관계 역시 복잡하게 꼬여 있습니다. 2025년 2월 5일에 발행된 HSBA 보고서에 따르면 수단 내부의 소요 사태가 이웃 나라인 에티오피아의 치안 상황과 맞물리며 접경 지역의 통제권 싸움으로 번진 바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번 마을 점령을 계기로 반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수단 측의 개입 명분을 없애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죠.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일까요? 이는 최근 주변국들의 군사적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수단과 이집트 정부는 에티오피아의 비난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의 뿔 지역 내에서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2026년 9월 29일 현재,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전면적인 국제전으로 번지지 않도록 중재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내부에서는 정부군의 승전보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가 향후 경제와 안보에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에티오피아의 주장에 대한 수단과 이집트의 공식 대응 수위, 그리고 티그라이 반군 세력이 이번 요충지 상실 이후 어떤 재정비에 나설 것인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