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2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1166억3000만달러로,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친 금액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수록된 국제통화기금(IMF) 주요국 경상수지 통계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두 나라의 합산 흑자는 1029억달러로, 통계가 모두 확인되는 1996년 1분기 이후 한국이 이를 앞선 것은 처음입니다.

2분기 통계가 확인되는 주요 36개국 가운데 한국은 2위입니다. 1위는 중국으로 1937억2000만달러였습니다. 독일은 522억8000만달러로 3위, 일본은 506억2000만달러로 4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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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속도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한국의 2분기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3억9000만달러의 4.1배로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독일은 11.9%, 일본은 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흑자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흑자를 끌어올린 품목은 반도체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2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1138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81.6% 급증했습니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입, 소득, 이전 거래를 모두 합쳐 한 나라가 해외와 주고받은 돈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내보낸 돈보다 많으면 흑자가 되는데,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의 실적이 흑자 규모에 곧바로 반영됩니다.

IMF의 연간 전망

IMF는 최근 내놓은 10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를 4219억4600만달러로 예상했습니다. 관련 수치가 집계된 190개 국가·지역 가운데 중국이 8632억500만달러로 1위, 한국이 2위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5위에서 세 계단 올라선 것으로 제시됐습니다.

내년과 2028년에도 한국의 흑자는 4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IMF는 내다봤습니다.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2029년 흑자를 2956억5600만달러로 전망했습니다. 2031년에는 1774억9100만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