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26일 장중 117달러를 넘어섰습니다.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 속에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116.72달러에 마감해 전일보다 3.1% 올랐습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27달러로 3.8% 올라, 약 한 달 만에 100달러선을 다시 넘었습니다. 올해 1월 9일 브렌트유 종가는 63.34달러였습니다.

중동 정세와 공급 여건

중동에서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작전명 ‘장대한 분노’가 다시 거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23일 중간선거 유세에서 이 작전을 다시 실시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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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위 당국자는 재공격이 있을 경우 보복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걸프 해저 케이블을 표적으로 삼는 계획도 세워 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통과하는 유조선을 향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재고 쪽 수치도 나왔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3분기 글로벌 원유 재고가 하루 평균 19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4분기에는 하루 평균 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너지 리서치 애널리스트 윌리엄 블레어는 지난 17일 최고경영자들이 내놓은 ‘대폭등(Super spike)’ 전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간 주기 유가 전망도 기존 70~80달러에서 80~90달러로 올려 잡았고,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9월 수입물가 지표

국내 물가 지표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에서, 9월 전체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17.6% 올랐습니다.

에너지 품목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원유 수입가격은 54.4%, 나프타는 40.5%, 유연탄은 37.5%, LNG는 32.9%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 네 품목이 수입물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는 원유 12.25%, LNG 5.48%, 나프타 2.94%, 유연탄 2.45%로 합계 23.1%입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과 항공 화물·여객 유류할증료가 오른 점도 같은 평가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