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8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5%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2004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9월 27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때 5.518%까지 치솟으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불과 몇 달 전인 5월 19일 5.20%를 기록했을 때도 시장은 술렁였습니다. 이제 5.5%라는 심리적 저항선마저 넘어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10년물 국채 금리도 5.1840%를 기록하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역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5% 벽을 돌파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고금리 현상은 전 세계 금융 시장에 긴축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대가인 금리가 2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지난 10여 년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의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전 세계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미국으로 유출됩니다. 실제로 9월 28일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0원 오른 1,359.00원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 현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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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심각합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026년 6월 기준 2.5% 수준인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면 한국 국채 금리와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도 따라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가계의 이자 부담을 늘리고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7% 선을 돌파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마이크 샌더스 매디슨 인베스트먼츠 채권 부문 대표는 현재 채권 시장이 고유가, 지정학적 긴장, 정부 재정 우려가 겹치면서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금리가 이처럼 꺾이지 않는 주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버티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입니다. 캐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Fed)의 정책 기조와 함께,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시장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49% 수준에서 급격히 오른 수치입니다. 연준의 마이클 바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금리 상승을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십수 년간 이어졌던 지나치게 낮은 저금리 시대가 오히려 특이했던 것이고, 지금의 5%대 금리가 경제 규모나 성장 속도에 비춰봤을 때 자연스러운 수준이라는 시각입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금리가 높더라도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금리 자체에 매몰되기보다 경제가 이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는 환율 방어와 자금 유출을 막는 일입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면 수입 물가가 비싸져 국내 소비자물가(2026년 6월 기준 119.99)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당분간 미국의 장기 금리가 5.5%대에서 안착할지, 아니면 추가로 상승할지가 국내 금융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열릴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캐빈워시 의장이 내놓을 메시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고금리 시대의 투자는 금리 수치 자체보다 경제의 기초 체력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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