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28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16~20일 경제전문가 100명에게 물은 설문에서 94명이 이번 회의 동결을 예상했는데, 동결되면 기준금리는 연 3.75~4.00%에 머뭅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었죠. 같은 설문에서 12월 인상을 점친 응답자는 한 달 전 조사보다 줄어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연준 인사들 "서두를 필요 없다"

KPMG 미국 법인은 22일 보고서에서 연준 주요 인사들의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서두를 일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속 인상의 시급성이 낮다는 입장이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매 회의마다 올릴 필요는 없다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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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리는 인내가 위험을 관리하는 방식일 뿐 물가와의 싸움에서 물러서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월러 이사는 앞서 8일 연설에서 노동시장은 안정돼 있고 물가는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단기 통화정책은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BoA는 10월 인상, 핌코는 12월 인상

민간 금융기관의 판단은 엇갈립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9일 보고서에서 9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나빠졌다고 평가하고, 이번 10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4%로 내다봤습니다. 근원 PCE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소비 물가 지표입니다.

핌코는 이번 회의에서 동결하더라도 추가 인상의 여지는 남는다고 전망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큰 다음 조치로는 12월 0.25%포인트 인상을 꼽았습니다. 핌코의 티퍼니 와일딩은 장기금리가 오르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성장에 부담이 되는 대신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위험은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새 경제전망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나오지 않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동결 결정과 금리 인상 조건을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