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6일 아시아 시장에서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24시간 동안 1.4% 떨어져 79,300달러 아래까지 밀렸는데,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둔 시점입니다.

이더리움과 XRP(리플), 솔라나 등 다른 토큰도 함께 내렸습니다. 이후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동부시간 오전 7시경 80,278달러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현물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

자금 흐름은 지난주 후반 돌아섰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7억 7,240만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현물 ETF는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실제로 사들여 보유하고, 투자자는 이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입니다.

순유출은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많다는 뜻인데요. 지난주 초반만 해도 이 ETF에는 10억 달러 이상이 순유입된 상태였습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지난주부터 가라앉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 규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이번 주 발표될 기술 대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심은 연준과 중간선거로”

오르빗 마켓츠의 공동 창립자 캐롤라인 모론은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모든 위험 자산에 부담을 주는 AI 부채 우려에 비교적 잘 버텨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은 연준 회의와 그 뒤를 이을 미국 중간선거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간선거는 11월 3일입니다. 예측 플랫폼 칼시 마켓은 26일 현재 이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같은 시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지지율은 낮은 수준입니다.

아폴로 크립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틱 칼라는 AI를 둘러싼 논의가 가상자산 시장의 부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을 포함해 AI에 대한 많은 논의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AI 발전이 암호화폐의 잠재적 보안 위험을 드러내면서 일부 투자자가 불안해하고 있고, 이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10월 8일에는 이더리움 연구원이 AI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유자들에게 ‘벙커 모드’ 진입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와 기술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다음 달 3일 치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