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용사 트레이더 ETF가 SK하이닉스 주가에 연동된 레버리지 펀드 2종의 운용을 11월 12일께 끝내기로 했습니다.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SK하이닉스 2X 롱’과 반대 방향으로 2배를 따라가는 ‘SK하이닉스 2X 숏’입니다. 지난 7월 28일 상장했으니 석 달 남짓 만입니다.
두 펀드의 거래와 증권 설정·환매는 11월 5일까지 가능합니다. 11월 12일 운용을 마치면 트레이더 ETF는 보유 자산을 정리해 주주들에게 대금을 나눠 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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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성적은 엇갈리지 않고 모두 마이너스였습니다. 롱 펀드는 5% 넘게 내렸고, 숏 펀드는 42%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약 5% 올랐는데요, 오름세에 베팅한 롱 펀드도 손실을 낸 셈입니다. ADR은 한국 기업의 주식을 맡겨 두고 미국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만든 증서입니다.
매일 맞추는 구조, 줄어든 운용자산
이런 차이는 상품 구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두 펀드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배수를 맞추기 때문에 매일 투자 비율을 다시 조정합니다. 주가가 오르내리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날이 이어지면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과 벌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금도 빠르게 줄었습니다. 두 펀드의 운용자산은 고점 대비 60% 넘게 감소해 합계 약 130만달러, 원화로 17억원가량입니다.
경쟁 상품도 적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10일 ADR을 나스닥에 상장하자 프로셰어스, 레버리지셰어스, 디렉시온 등이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비슷한 상품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트레이더 ETF의 두 펀드도 그 흐름 속에서 나온 상품입니다.
국내 상장 상품도 약세
기초가 되는 SK하이닉스 본주는 사상 최고치보다 56% 낮은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같은 종목을 기초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이 20일 전 거래일보다 9%대 떨어진 4000원대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거래소 집계로 종가가 50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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