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상장 약 3개월 만에 문을 닫습니다. 운용사 트레이더 ETF(Tradr ETFs)는 10월 26일 성명에서 ‘SK하이닉스 2X 롱’과 ‘SK하이닉스 2X 숏’의 운용을 11월 12일께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상품의 운용자산은 고점 대비 60% 넘게 줄었습니다.

상품 구조와 상장 이후 수익률

두 상품은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의 일간 수익률을 각각 2배, 역방향 2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됐습니다. ADR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발행하는 증서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에 정해진 배수를 곱해 움직이는 구조여서, 오래 들고 있으면 기초자산의 흐름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숏 상품은 기초자산이 내릴 때 가격이 오르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두 상품은 7월 28일 상장됐습니다. 상장 이후 성적은 둘 다 좋지 않았습니다. 롱 ETF는 5% 넘게 내렸고, 숏 ETF는 42%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ADR은 약 5% 올랐습니다.

운용자산 합계는 현재 약 130만달러, 우리 돈으로 17억원 안팎입니다. 고점과 비교하면 60% 넘게 줄어든 규모입니다.

잇따라 나온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이 상품들이 나온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7월 10일 ADR을 나스닥에 상장했고, 이후 프로셰어스와 레버리지셰어스, 디렉시온 등 다른 운용사들도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트레이더 ETF 상품의 청산 이유로는 AI 거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누그러진 점이 거론됩니다. 서울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본주 주가는 사상 최고치보다 56% 낮은 상태입니다.

두 상품은 11월 5일까지 거래와 증권 설정·환매가 가능합니다. 11월 12일께 운용을 끝낸 뒤에는 자산을 청산해 투자자들에게 대금을 나눠 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