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온스당 4019달러까지 내려가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습니다. 9월 한 달 6% 넘게 빠졌던 금값은 10월 들어 대체로 4100달러 위에서 움직였는데, 이번에 그 선을 내줬습니다.
23일 장중에는 낙폭이 1.2%까지 커져 온스당 3975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오전 금 현물 가격은 0.6% 내린 3999.05달러였고, 그 주 하락률은 약 4%로 예상돼 6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가와 금리 우려에 추세 매도까지
하락 이유로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전략가는 국제유가와 금리, 연준 정책 전망에 대한 우려를 꼽았습니다. 여기에 가격 흐름을 따라 사고파는 추세추종형 투자자들의 매도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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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중동 정세와 맞물려 움직였습니다. 20일 국제유가는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가까웠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였습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뒤 금값은 약 20% 내렸는데, 이는 21일 기준입니다.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물가 상승 우려도 함께 커졌습니다.
연준 쪽 상황도 있습니다. 21일 시장이 반영한 이번 회의의 금리 인상 확률은 16% 미만이었습니다. 반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같은 날 85% 안팎으로 평가됐습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주는 자산에 비해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리 인상 전망은 금값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단기 매도 속에서도 ETF는 14주 연속 순유입
단기 가격과 달리 장기 자금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4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은 투자자별로 반응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 투자자는 재정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을 꾸준히 모으는 반면, 단기 투자자는 금리 전망과 환율, 기술적 신호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UBS는 금값이 미국 실질금리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가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9월 중앙은행 매입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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