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내려도 돌잔치 선물의 부담은 크게 줄지 않았다. 귀금속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시장거래소의 ‘순금 복주머니 돌반지’ 한 돈(3.75g) 제품 가격은 84만1000원이다. 같은 디자인의 반 돈(1.875g) 제품도 42만2000원으로, 중량을 절반으로 줄여도 40만 원을 넘는다. 시세는 내렸지만 완성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순금 시세가 떨어졌다는 소식과 돌반지 구입비는 따로 봐야 한다. 금값이 내려가 이달 초보다 낮아졌다고 해도, 돌반지는 금을 반지 형태로 가공한 완제품이라 같은 무게라도 디자인과 세공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그래서 금값이 내렸다는 소식만으로 실제 선물 구입비가 같은 폭으로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세 흐름을 보면 이달 초의 변화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서울금거래소의 순금 한 돈 판매가는 이달 1일 80만3000원이었는데, 9일에는 78만6000원까지 내려 1만7000원, 하락률로는 2.1% 낮아졌다. 다만 10일에는 79만4000원으로 다시 올랐다. 조정을 거쳤어도 순금 한 돈을 사는 데 드는 돈은 여전히 80만 원에 가깝다.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의 차이도 적지 않다. 한국공인금거래소의 지난 9일 순금 한 돈 가격은 소비자가 살 때 79만1000원이었고, 팔 때는 67만7000원이었다. 차이는 11만4000원이다. 업체는 팔 때 가격이 자사 골드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돌반지의 실제 매입가는 제품 상태와 업체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산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무게를 줄이는 선택지가 있다. 귀금속업체들은 한 돈과 반 돈 외에 1g짜리 돌반지도 판매하고 있다. 1g은 한 돈의 약 27%에 해당한다. 다만 세공이 들어간 완제품이라 판매가가 무게에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는다. 같은 예산이라도 순도와 무게, 최종 결제 금액을 함께 따져봐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국제 금값도 최근 흐름이 엇갈렸다. 이달 초 기사 기준으로 국제 금값은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최근 7주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다만 이는 9월 30일 보도로, 지금의 국내 돌반지 가격과 같은 시점의 사실로 묶어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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