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사를 겨냥한 해킹 공격에 중국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도구가 사용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금융기관의 보안 약점을 찾기 위해 만든 기술이 정반대로 공격에 악용된 것인데요. 이 도구가 처음부터 나쁜 목적으로 개발된 게 아니라는 점이 이번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문제의 기술은 ARTEX라고 불리는 AI 도구입니다. 원래는 은행이나 기업이 자신의 네트워크에 어떤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를 미리 점검하도록 설계된 진단 기술이었는데요. 금융사들이 해킹 위험을 사전에 발견해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런 강력한 기술이 악의를 가진 해커의 손에 들어가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ARTEX가 한국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이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안을 진단하려 개발한 도구가 해커들의 손에서는 금융 시스템의 약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공격 무기로 변모한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취약점 검사 도구가 공격 수단으로 악용된 이 상황에 금융권의 경계가 높아졌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금융 협회장들과 해킹 피해를 입은 금융사 대표들을 긴급으로 소집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논의했거든요. 각 금융기관은 자신들의 보안 체계를 다시 한번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고, 이번 사건이 금융권 전체의 AI 기술 활용 방식에 새로운 과제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고성능 AI 기술 자체는 중립적이거든요. 방어에 쓰면 금융 보안을 강화하고, 공격에 쓰면 위협이 됩니다. 다만 이번처럼 정상적인 보안 진단 도구가 공격에 악용되는 일이 반복되면, 금융기관들은 이런 기술 활용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보안 점검 도구의 위험성을 관리하면서도 필요한 기술 혁신을 막지 않는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고성능 AI를 방어 목적으로만 활용하게 제한할지, 아니면 더 폭넓게 활용할지를 두고 금융권과 당국의 입장이 갈릴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