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9월 21일 보도로 전해졌습니다. 2024년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반보조금 상계관세를 매긴 조치에 이어 나온 움직임입니다.
중국 외무성 보도관은 9월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EU의 이 통제 조치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국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의사를 내비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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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이후 바뀐 유럽 시장의 풍경
환경단체 T&E는 7월 15일 공개한 분석에서 EU의 관세가 서구 브랜드의 생산 거점을 유럽으로 되돌리고 중국 기업의 역내 투자를 끌어내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산 전기차는 실제로 줄었을까요? 올해 1분기 EU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17%로, 관세가 도입되던 당시이자 최고점이었던 2024년의 22%보다 낮아졌습니다. T&E는 테슬라, BMW, 볼보 같은 서구 브랜드가 중국 공장의 생산 물량을 유럽 현지 공장으로 옮긴 것이 이런 감소의 주된 배경이라고 보았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마다 대응은 달랐죠. T&E는 최고 35%의 상계관세를 받은 상하이자동차의 EU 내 배터리 전기차 수입량이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17% 관세를 적용받은 BYD는 같은 기간 수입량을 두 배 넘게 늘렸습니다. 관세가 붙고도 중국 브랜드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 가격은 유럽 제조사보다 평균 21%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T&E의 분석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려고 EU 안에 공장을 짓는 온쇼어링 투자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이후 발표된 유럽 내 공장 신설 계획만 10건에 달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차종 전략이죠. 중국 브랜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라인업을 옮기면서 유럽 충전형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2024년 3%에서 최근 13%로 뛰었습니다.
배터리까지 번진 무역 장벽 논쟁
배터리 쪽 상황은 더 가파릅니다. 사실상 관세 장벽이 없는 중국산 배터리 수입량은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일곱 배로 불었습니다. 현재 EU 안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가운데 유럽 현지 제조사 제품은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T&E는 짚었습니다. T&E는 이로 인해 역내 배터리 산업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EU가 하이브리드차 수입 제한을 어떤 형태로 정할지와, 이 조치에 중국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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