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026년 10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지난달 말부터 발생한 해킹 공격으로 16개 금융회사에서 약 10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은행과 저축은행은 물론 가상자산사업자까지 포함된 전방위적 침해 사례로,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등이 포함되어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권 전방위 해킹… 가상자산 업권도 첫 피해
피해를 입은 금융사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대형사부터 신생 핀테크 업체까지 폭넓게 포진해 있는데요. 은행권에서는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등 4곳이 포함되었고, 저축은행에서는 예가람·웰컴·DB·OK저축은행 4곳이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현대캐피탈과 산은캐피탈 같은 여신업권, PFCT와 모우다 등 온투업체, 전자금융업자인 브라이트픽스, 그리고 새마을금고중앙회도 해킹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사업자인 스트리미와 프라뱅이 피해 명단에 포함된 건데요. 가상자산업권에서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죠.
DB저축은행, 산은캐피탈, 브라이트픽스, 스트리미, 프라뱅 등 5개사는 이번 긴급 점검 과정에서 새롭게 피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금융사 4곳 중 1곳은 보안 ‘낙제점’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의 이면에는 금융권의 부실한 보안 관리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10월 8일까지 555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크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23.5%인 130개사가 보안 관리에 ‘미흡’하다고 보고한 것입니다. 이는 금융사 4곳 중 1곳이 보안 업데이트나 해킹 실시간 감시 같은 가장 기본적인 보안 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음을 의미하죠. 반면 ‘적정’하다고 답한 곳은 425개사(76.5%)에 그쳤습니다. 보안의 기초를 소홀히 한 사각지대가 해커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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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를 통해 침해 경로와 공격 방식을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인지 여부와 사고 간 연관성을 정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및 금융보안원 관계자
금융당국은 이번 해킹에 사용된 공격자 인터넷주소(IP)를 즉시 차단하도록 지시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유출 경위를 파악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 중 계좌 비밀번호와 같이 직접적인 부정 결제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된 만큼 보이스피싱 등 추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인데요. 앞으로 보안 미흡 판정을 받은 금융사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시스템을 보완하고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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