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2일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는 2만9000개였고, 실업률도 4.2%로 올라갔습니다.
고용 증가가 이렇게까지 작을 줄은 예상치 못한 일이죠. 시장이 예상한 8만9000개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이런 부진은 여러 부문에서 드러났는데요. 정부 부문에서 1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민간 부문도 4만6000개만 증가해 예상치인 8만5000개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도 9000개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1만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고용이 약해지면서 임금 상승 속도도 함께 느려졌습니다. 민간 부문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1% 올라 예상치 0.3%보다 낮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 상승해 시장 전망치 3.2%를 밑돌았습니다.
시장은 이 지표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10월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급락한 것이죠.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지표 발표 전 64.2%에서 17.2%로 떨어졌습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 5.342%에서 5.184%로 내려갔습니다.
연준 내부도 신중해진 모습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도 "다음 금리 결정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달 지표만으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엔 통계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7월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만큼, 이번 수치가 추세인지 일시적 조정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는 평가입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75~4.0%로 올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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