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대만 남부 타이난에 3나노 공장을 추가로 짓습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 15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고객사의 강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이라며, 2028년부터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웨이 회장은 이번 결정이 과거 방침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공정 생산능력이 목표치에 이르면 더 늘리지 않는 것이 TSMC의 상례였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향후 수년간 3나노 수요가 상당히 강할 것이라는 자체 평가가 나왔고, 고객사의 생산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타이난에 공장을 더 짓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첨단 칩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3+1'로 바뀐 건설 계획

올해 3나노 공장 건설 계획은 이번 발표로 '3+1'이 됐습니다. 웨이 회장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인공지능(AI) 수요를 이유로 내년부터 대만, 미국, 일본에 3나노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타이난 공장이 하나 더 얹힌 것입니다.

타이난시 정부 경제발전국은 TSMC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건설에 필요한 용수와 전력, 공공시설, 행정 절차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제발전국은 TSMC가 남부 과학단지에 진출한 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이 1조8600억 대만달러, 우리 돈 약 76조5000억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일자리는 1만1300개입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자료로는 남부 과학단지 타이난 지구의 올해 1~8월 매출이 2조3400억 대만달러(약 96조300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3% 늘었습니다.

3분기 실적과 설비투자

TSMC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7631억 대만달러로, 1년 전보다 68.7% 늘었습니다. 3나노 공정 제품은 같은 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습니다.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2028년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 3년보다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는 2027년 2나노 공정의 연간 생산능력도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타이난 3나노 공장의 양산 시점은 2028년 상반기입니다.

대만 정부 쪽에서는 미국 투자 계획도 나왔습니다.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은 16일 보도된 사전 인터뷰에서 미국 내 첫 산업단지를 텍사스주에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전기전자공업협회(TEEMA)와 손잡고 최대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를 들여 중소형 공급망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궁 부장은 이들 업체가 엔비디아의 주요 생산 파트너인 TSMC와 대만 폭스콘 같은 AI 서버 조립업체의 운영에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