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2년 새 4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21일 257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사이버공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2025년 공격 시도는 5억4205만2046건이었습니다. 2021년 2억8391만7150건에서 2022년 3억2584만4954건, 2023년 3억8319만791건, 2024년 4억3623만7916건으로 해마다 늘어난 끝에 나온 수치입니다. 2025년 증가율은 24.3%로, 전년의 13.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올해 1~8월에는 2억6734만8056건이었습니다.

공격 유형별로는 서비스거부 공격이 4억842만9683건으로 전체의 75.3%를 차지했습니다. 비인가 접근 시도는 6560만8382건(12.1%), 정보수집 시도는 2373만3492건(4.4%)이었고, 시스템 권한 획득 시도도 540만217건(1.0%)에 달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공격 집중

기관별로는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가장 집중적으로 표적이 됐습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금원에 대한 공격 시도 누계는 13억1417만건으로, 같은 기간 257개 기관 전체 22억3859만건의 58.7%입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63만여건에 해당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서금원에 대한 공격 시도는 2021년 1억5647만건에서 2024년 3억1118만건으로 늘었다가 2025년에는 다소 줄었습니다. 올해 1~8월은 1억5263만건입니다. 서금원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에게 햇살론 등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정보가 유출되면 신청자의 소득과 부채, 연체 등 경제적 사정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올해 1~8월 서금원을 노린 정보유출 시도는 96만1643건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257개 기관 전체(211만2838건)의 45.5%에 해당합니다.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계된 공격 16억2882만8809건 가운데 상위 10개 기관이 98.4%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간 서금원 뒤로는 게임물관리위원회(2억941만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1억4406만건), 국방전직교육원(8854만건) 순으로 공격 시도가 많았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025년 공격 시도가 1억4787만건으로 전년 2800만건의 5.3배가 됐고, 이 가운데 99.6%가 서비스거부 공격이었습니다.

노후 전산장비 확대

사이버공격이 늘어나는 동안 전산장비의 노후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용연수는 장비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도록 정해 둔 사용 기간을 뜻합니다. 257개 기관이 보유한 전산장비 4만5459대 가운데 1만4894대(32.8%)가 이 기간을 넘겼습니다.

장비별로는 스토리지가 2897대 중 1265대(43.7%)로 노후화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서버는 2만2548대 중 9240대(41.0%), 백업 장비는 39.1%, 보안장비는 20.7%가 내용연수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서버 120대 중 119대가 내용연수를 넘긴 장비였습니다. 이 기관에 대한 2025년 공격 시도는 510만건으로 전체 기관 가운데 8번째로 많았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도 서버 45대 중 30대(66.7%), 스토리지 10대 중 8대가 내용연수를 넘겼습니다.

정태호 의원은 “공공기관을 향한 사이버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후 전산장비는 보안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며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와 공공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후 장비 교체와 보안체계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