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하락한 26,140.03에 거래를 마쳤고,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S&P500 지수는 1.09% 내린 7,659.44에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4% 하락한 52,002.41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습니다. 이번 주 나스닥은 4.48% 내렸습니다. S&P500은 1.95%, 다우는 0.67% 하락했습니다. 기술주의 주간 낙폭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AI 인프라 관련주와 반도체주 급락

낙폭이 가장 두드러진 쪽은 AI 인프라 관련 기업입니다. 빚을 끌어와 데이터센터를 늘려 온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이날 11.91% 떨어졌습니다. 같은 '네오 클라우드' 업체인 네비우스는 12.18%, 아이렌은 11.19% 내렸습니다.

코어위브의 총부채는 51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번 주 누적 하락률은 26%에 이릅니다. 이를 두고 마이클 로즌 엔젤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핵심은 이것이 과연 시스템적 위험이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채 발행 증가는 계속 주시해야 할 사안이고 과도한 수준에 이르면 우려해야 하지만, 현재는 그런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도체주도 줄줄이 내렸습니다. 마이크론은 5.63%, 브로드컴은 4.52% 하락했습니다. AMD는 5.95% 밀렸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6.58% 내렸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떨어지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입니다.

빅테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메타는 3.72%, 알파벳은 2.47%, 마이크로소프트는 1.93% 하락했습니다. 반면 헬스케어와 금융 종목은 오름세였습니다. 일라이릴리는 0.43%, JP모건은 1.25%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변동성 지수

같은 날 국제유가도 크게 뛰었습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8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전장보다 3.72% 올랐고,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51% 급등한 101.41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9월 17일 이후 최고가입니다.

월가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4개월 만에 처음 22를 넘어섰습니다. 종가는 전장보다 21.45% 오른 19.99였습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VIX가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고 더 오를 것에 거는 대규모 콜옵션 매수세가 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