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음악 권리를 보유한 측이 앤트로픽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10월 23일(금) 제기된 소송은 앤트로픽이 AI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프레슬리의 곡 274곡을 허락 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소송을 낸 주체는 오센틱 브랜즈 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산하 법인입니다. 이 그룹은 프레슬리의 곡 카탈로그와 상표, 이름과 초상에 대한 권리 상당 부분을 관리하는 라이선싱 기업입니다. 프레슬리 관련 권리를 가진 다른 법인들도 공동으로 소송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webp)
소송에 적시된 곡은 “Can’t Help Falling in Love”, “A Little Less Conversation”, “Don’t Be Cruel”, “All Shook Up”, “Return to Sender”, “(You’re The) Devil in Disguise” 등입니다. 원고 측은 앤트로픽이 이 곡들을 대규모로 학습에 쓰면서 허락받지 않은 파생 저작물을 만드는 기술을 구축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중 “Can’t Help Falling in Love”는 프레슬리의 가장 유명한 곡으로 꼽히고, “A Little Less Conversation”은 2000년대 리믹스 이후 인기가 되살아난 곡입니다.
소송을 이끄는 주임 변호인 리처드 버시(Richard Busch)는 “엘비스 원고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저작권 침해 위에 전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운 피고를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엘비스 원고들은 이 상징적인 곡들을 깊이 보호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버시는 2000년대 에미넴의 디지털 음원 관련 소송을 맡았고, 마빈 게이 유족을 대리해 로빈 시크와 파렐 윌리엄스의 곡 “Blurred Lines”가 “Got to Give It Up”을 침해했다는 평결을 이끌어냈습니다. 논란이 컸던 판결이었습니다.
음악 회사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AI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냈습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이번 소송은 개인 음악인을 대신해 제기된 법적 조치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높은 사례입니다. 프레슬리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녹음 아티스트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미 창작물을 학습에 사용한 문제로 여러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습니다. AI 기업들은 기존 저작물을 수백만 건 수집해 모델을 학습시키는 이 과정이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fair use) 항변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 쟁점은 수십 건의 소송에서 아직 다뤄지는 중이며, 걸린 잠재적 손해배상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릅니다.
음악 분야에서는 AI 음악 생성 업체 수노(Suno)에 대한 소송이 먼저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노는 2024년 3대 음반사 모두에게 학습 과정을 문제 삼는 제소를 당했습니다. 이 가운데 워너 뮤직 그룹과는 지난해 합의했고,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반면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 뮤직과의 소송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음악 출판사를 포함해 창작 산업 전반에서 유사한 소송을 받아 왔습니다.
앤트로픽 측 담당자는 토요일 취재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습니다.
.webp)
.webp)
.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