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을 노린 연쇄 해킹에 중국계 해킹 조직이 연관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10월 7일 한국 금융권을 겨냥한 AI 기반 공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드러난 내용이죠. 여러 금융기관에서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사고가 이어지던 가운데 나온 분석입니다.

공격 서버에 남은 ‘아르텍스’의 흔적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공격과 관련된 서버를 살펴보니 ‘아르텍스(ARTEX)’라는 AI 기반 침투 도구와 연결된 파일이 나왔습니다. 서버에는 중국어로 쓰인 작업 지시문과 AI와 주고받은 대화 기록, 설정 파일도 남아 있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습니다. 아르텍스와 연결된 주요

26세 추정, 그러나 엇갈리는 기록

공격자를 가리킬 단서는 AI와 나눈 대화에서 나왔습니다. 한 사용자가 보안 연구자 이력서를 써 달라고 요청하며 나이를 26세, 거주지를 중국 광둥성 마오밍시로 적어 넣었다고 하죠. 다만 다른 기록에 적힌 생년월일은 2007년 9월 22일이어서 26세라는 나이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정보가 실제 공격자의 것인지, 일부러 꾸민 내용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기록 가운데 하나는 공격자가 AI에 유출된 정보를 어디서 거래하는지 물었다는 대목입니다. 대화 기록에는 한국에서 빠져나간 데이터가 일반적으로 어디서 거래되는지 묻는 내용이 있었고, 한국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텔레그램 그룹을 찾아 달라는 요청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이 기록만으로 실제 개인정보 판매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10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죠. 이번 분석으로 공격자의 신원과 국적이 확정될지, 대화 기록 속 판매 시도가 실제 거래로 이어졌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현재로서는 두 가지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