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대EU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양측의 무역 마찰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이달 8~9일 베이징에서 열린 무역 협상에서 나왔고, 감축은 4년에 걸쳐 수백만 대 규모로 진행됩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협상을 마친 뒤 중국이 하이브리드차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이 내용을 보도했죠.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통상 긴장이 고조되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중국이 수출을 조절하기로 받아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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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이 급격히 늘면서 유럽 내 자동차산업의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습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차를 말하는데요, 이번 합의는 바로 이 차종의 대EU 수출을 줄이는 내용입니다.
중국 상무부도 설명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중국과 EU가 신에너지, 인공지능(AI), 서비스 무역, 디지털 경제, 녹색 저탄소 분야에서 큰 협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짚었어요. 협상은 “평등하고 전문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양측이 서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안에서 경제·무역 갈등을 풀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감축의 구체적인 규모와 기준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WTO 규칙에 맞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차 무역에 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만 밝혔고, 얼마나 줄이는지와 어떤 기준을 쓰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하이브리드차 외의 품목에서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국의 대EU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자동차 부품과 올리브유, 섬유 등 유럽산 제품이 중국 시장에 원활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합의의 범위가 하이브리드차 한 품목에 그치지 않은 셈이죠.
다음 관전 포인트는 하이브리드차 감축 물량을 어떤 기준으로 나눠 4년 동안 이행하느냐입니다. 합의의 큰 틀은 드러났지만, 구체적인 숫자와 이행 방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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