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5,911.11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75일(49거래일) 만입니다. 같은 날 외국인은 4조5,1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낙폭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습니다.

장 초반부터 하락 폭이 컸습니다. 오전 9시 47분에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8주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일정 폭 이상 떨어질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잠시 멈추는 제도입니다. 코스닥은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습니다.

사진: Pexels · Alesia Kozik

하락은 하루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는 12일 3.65% 내린 6,384.24로 6500선을 내준 데 이어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떨어졌습니다. 13일 낙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09% 내린 144만3,000원, 삼성전자는 7.39% 내린 23만2,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인 SK스퀘어는 12.91%, 삼성전기는 8.34% 하락했습니다. 앞서 7월 28일에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732.09포인트(10.84%) 급락해 6,023.66에 마감한 적이 있습니다.

CXMT 계획과 삼성전자 매입

같은 날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차세대 서버용 DDR5 메모리를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CXMT 주가도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2.81% 내린 46.98위안에 마감해, 지난 7월 상장일 종가인 49위안을 밑돌았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2028년쯤 할 것으로 보던 것을 중국이 올해 말에 하겠다는 것이어서 산업 측면에서는 놀라운 뉴스”라고 말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는 결국 수율 싸움인 만큼 실제 양산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율은 투입한 물량 가운데 정상 제품으로 생산되는 비율을 뜻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2일 장외매수로 삼성전자 주식 766만7,100주를 주당 25만500원, 총 1조9,000억원 규모로 사들였습니다. 이 회장은 홍라희 관장에게서 1,115만8,000주를 증여받을 예정이며, 증여가 이뤄지면 지분율이 1.58%에서 1.75%로 늘어납니다. 13일 삼성전자 종가는 이 장외매수 단가보다 낮았습니다.

외환·채권 시장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34.00원에 출발해 전 거래일보다 10.00원 오른 1,345.10원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9만9,000계약 순매수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6.4bp(0.01%포인트 단위) 내린 3.857%, 10년물은 7.7bp 내린 4.229%, 30년물은 6.5bp 내린 4.323%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000여계약 순매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