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올해 1~8월 엇갈렸습니다. 기아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7만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3% 늘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16만7,000대로 1% 줄었습니다. 두 브랜드를 합하면 약 44만 대로 34% 증가했습니다.

보급형 차종 확대 여부가 갈랐습니다

기아는 EV2를 비롯해 EV3, EV4, EV5 등 소형부터 준중형까지 대중적인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아 가격 접근성을 넓혔습니다. 현대차는 2021년 아이오닉 5를 선보인 뒤 차종을 늘리는 속도가 더뎠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차종은 아이오닉 5,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대형 SUV 아이오닉 9 등 3종입니다.

사진: Pexels · Rathaphon Nanthapreecha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빠르게 대응할 현대차의 차종 구성이 부족하다고 짚었습니다. 합산 점유율은 글로벌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3.8%에서 4.5%로 올랐습니다.

중국 브랜드가 상위 20위권을 채웠습니다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상위 20개 모델 중 17개가 중국 브랜드 모델이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로 달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현대차 모델은 20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1위는 테슬라 모델 Y로 74만8,088대가 팔렸습니다. BYD 송이가 32만5,091대로 2위, 지리 싱위안이 32만1,454대로 3위에 올랐습니다. 테슬라 모델 3는 29만8,903대로 4위입니다. 중국 브랜드와 테슬라를 제외하면 도요타의 전기 SUV bZ4X가 9만8,714대로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됐습니다.

중국 업체, 신흥국 판매를 넓히는 중입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남미로 판매 지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BYD 시걸은 8월 브라질에서 8,299대, 인도네시아에서 5,560대가 팔려 두 나라 합산 1만3,859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중국 내수 판매량 1만103대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지리 싱위안도 8월 한 달 동안 브라질과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4개국에서 1만448대를 합산 판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