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희토류와 리튬 같은 전기차·방위산업의 핵심 광물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정부 전역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너지부·국무부·상무부·내무부와 정부계 은행 두 곳이 참여하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전체를 조율 중입니다.
이런 강력한 드라이브는 중국의 맞대응에서 비롯됐는데요. 중국이 2025년 4월 주요 희토류 원소 수출을 제한한 뒤, 미국 정부의 투자 규모와 속도가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게 지난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분석입니다. 희토류란 스마트폰, 태양광 패널, 전기차 모터 같은 첨단 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화학원소들을 말합니다.

미국의 구체적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남미입니다. 미국은 2025년 10월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는데, 이것이 단순한 경제 지원만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은 미국 기업이 아르헨티나에서 희토류·우라늄·리튬 등 전략 광물의 개발 우선권을 얻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도 같은 맥락에서 이 지원을 "우라늄, 리튬, 희토류, 그리고 석유·가스 및 테크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회"라고 명시했습니다.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중국을 배제하고 희토류와 우라늄 같은 핵심 분야에서 미국 민간 기업에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정책이 시장의 호응으로 이어진 신호도 나타났습니다. 중국이 2025년 10월 희토류와 리튬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희토류 채굴업체의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자립 공급망 구축이 실질적 투자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실현 과정은 순탄치 않을 수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의존을 완전히 벗어나는 데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기술과 자본으로 공급망을 세우려 해도 중국의 기존 지배력을 빠르게 꺾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제 주목할 것은 정부 정책이 실제 투자로 얼마나 신속하게 이어지는지입니다. 아르헨티나 같은 자원 부국들과의 협력이 확산되고, 중국이 추가 대응을 어떻게 할지가 향후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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