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이달 1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인도에서 누적 988만 4960대를 팔았고, 1000만 대까지 남은 물량은 11만 5000여 대입니다. 오토헤럴드는 최근 월평균 출고 추세를 감안하면 연내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짚었고, 헤럴드경제도 연내 돌파가 유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기록의 출발점은 1998년 첸나이 공장입니다. 현대차는 1996년 현지 법인을 세운 뒤 2년 뒤 첸나이 공장에서 첫 양산차 쌍트로를 내놓았습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넓은 공간과 실용적인 설계를 앞세운 이 차는 “인도 국민 경차”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대차를 현지에 자리 잡게 했고, 출시 첫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습니다.

쌍트로에서 SUV까지

판매는 이후 꾸준히 늘었습니다. 2007년 누적 100만 대를 넘었고, 2016년에는 연간 판매가 처음 50만 대를 돌파했으며, 2017년에는 누적 500만 대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에는 연간 역대 최다인 60만 5433대를 기록했다고 오토헤럴드가 전했는데요, 오토헤럴드는 이런 성장의 배경으로 SUV 중심으로 바뀐 라인업을 꼽았습니다.

그 출발점은 2015년 7월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현지 전략 SUV 크레타입니다. 헤럴드경제는 대가족 문화가 보편적인 현지 특성을 반영한 넓은 실내 공간, 열악한 도로 환경을 고려한 높은 최저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등이 크레타에 반영됐다고 전했습니다. 크레타는 출시 직후 3개월 연속 인도 SUV 시장 월 판매 1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죠. 첫해에만 4만 대 넘게 팔리며 2016년 “인도 올해의 차(ICOTY)”에도 뽑혔습니다.

이후 2019년 베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엑스터가 잇달아 출시됐습니다. 엑스터는 출시 6개월 만에 4만7000대 넘게 팔려 2024년 ICOTY에 선정됐습니다. 2025년에는 첫 현지 생산 전기차 크레타 EV가 나왔고, 오토헤럴드는 현재 라인업이 이를 포함해 SUV 8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판매된 47만 1724대 가운데 SUV는 31만 6026대였습니다. 전체 판매의 대부분을 SUV가 차지하는 셈이죠.

늘어난 판매를 받치는 생산 거점

판매 확대와 함께 생산 거점도 넓어졌습니다. 첸나이 1·2공장의 연산 규모는 82만 4000대이고, 17만 대 규모의 푸네 공장이 가동되면서 현지 생산 체제는 100만 대 수준을 갖췄다고 오토헤럴드는 전했습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남은 11만 5000여 대를 연내에 채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넘길 수 있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