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국내 처음으로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 실증에 나섭니다. 19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협약식을 열고 이 사실을 20일 밝혔습니다. 협약에는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마스오토, 라이드플럭스 5개 사가 참여했습니다.
실증에 쓰이는 차량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대와 엑시언트 디젤트럭 1대, 모두 2대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이 두 대의 개발에 들어갔고, 각 차량에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동하기 위한 맞춤형 제어기와 차량 인터페이스가 적용됩니다.
달리는 구간은 두 곳입니다. 하나는 고속도로와 도심이 섞인 약 100km 구간이고, 다른 하나는 고속도로 중심의 약 400km 장거리 구간입니다. 본격적인 실증은 내년 말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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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사별 역할
역할은 나뉘어 있습니다.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는 각자 맡은 특화 차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운영 중인 물류 노선을 활용해 실증 운영을 지원합니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선행 개발과 외부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함께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제어 기술을 잇는 역량을 쌓고, 다양한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기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레벨4와 안전 이중화
레벨3과 레벨4는 비상 상황에서 차이가 납니다. 레벨3은 비상시 운전자가 반드시 개입해야 하는 조건부 자율주행인 반면, 레벨4는 시스템이 비상 상황까지 스스로 대처합니다. 현대차는 2024년 미국에서 트럭 자율주행을 시행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레벨4 대형트럭 실증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현대차그룹이 실제로 쓰는 육상 물류 노선에서 대형트럭을 운영하며 차량 제어 기술과 시스템 연계 성능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향후 상용화에 필요한 실증 데이터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이렇게 쌓은 데이터를 차량 제어와 안전 이중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쓸 예정입니다. 안전 이중화는 일부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도 보조 시스템이 그 기능을 대신해 차량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인데요, 장거리·야간 운행 비중이 높은 대형트럭의 자율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은 “자율주행 트럭은 물류 운송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미래 모빌리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실제 물류 환경에 필요한 차량 제어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레벨 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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