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폭력 시위가 이어지는 지역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이틀째 시행했습니다. 20일(현지시각) 기준입니다. 정부는 24일로 예고된 추가 집회에도 경찰과 군을 대거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시위의 발단은 이달 초 고등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였습니다. 여기에 연료와 식품값 급등에 불만을 가진 노동자들이 합류하면서, 교육 등 공공서비스 투자 부족과 고물가에 항의하는 집회로 번졌습니다. 2018년 노란 조끼 운동과 닮은 양상입니다.
17일 시위 이후 약탈·방화 잇따라
규모가 가장 컸던 날은 17일입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참가자를 약 55만명으로 추산했고, 노동총연맹(CGT)은 약 80만명으로 집계했습니다.
17일 이후에는 상점 약탈과 공공시설·차량 방화가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에서 약 3000개 상점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사람은 2500명이 넘고, 경찰과 소방관 5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20일 정오 기준 구금 인원이 149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릴에서는 비디오게임 상점을 약탈한 혐의의 남성 3명이 각각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지역별 피해도 있었습니다. 리모주에서는 143년 된 시청 건물이 불에 탔고 당국이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마르세유에서는 에르메스 매장이 약탈당했으며, 파리 샹젤리제에서는 수백명이 명품 매장에 들어가려 해 쇼윈도가 깨졌습니다. 진압용 수류탄으로 생데티엔과 랑스에서 손을 다친 사람이 나왔는데, 랑스에서는 15살 소년이 포함됐습니다.
통금 확대와 군 투입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통금 지역을 정했습니다. 파리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이 제한되고, 릴과 니스에서는 미성년자에게 통금이 적용됩니다. 보르도의 제한 조치는 며칠간 유지될 예정입니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상티넬 작전에 따라 군 병력이 경찰·헌병과 함께 시위 질서 유지를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시행한 통금이 사태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 주말의 경찰 배치가 고정적이었고 대응이 늦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추가 경찰력을 대규모로 투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 금융 지원을 하고 영업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단체와 노란 조끼 참여자들은 24일 추가 집회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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