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 떨어진 2만 6008.86에 마감했고, 같은 날 10년물 국채금리는 0.18%포인트 내려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이 됐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1% 내린 7663.4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7월 29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고, 나스닥은 6월 23일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2% 오른 5만 2867.98이었습니다.

하락은 AI 관련 종목에 몰렸습니다. 메타 플랫폼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는데도 주가가 6.9%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주도 약세였는데, 마이크론이 6.26%, 엔비디아가 4.40% 내렸고 AMD는 8.10% 밀렸습니다. 스페이스X 주가도 9.14% 떨어졌습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이날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네오클라우드는 AI 연산에 쓰는 GPU 서버를 빌려주는 신생 클라우드 사업자를 가리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인터뷰에서 네오클라우드 수요가 “엄청난 수준”이라면서도 “자금이 부족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웰스파고는 AI 투자에 자금이 필요하다는 메타의 발표와 젠슨 황의 발언이 시장에 혼란과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국채로 몰린 매수세

이날은 국제유가도 올랐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4% 상승해 배럴당 113.17달러가 됐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9% 오른 99.47달러로, 1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전쟁이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도 이날 전해졌습니다.

국채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10년물 금리는 4.965%까지 내려 지난 9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를 밑돌았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23년 3월 10일 이후 가장 큽니다. 2년물 금리도 0.17%포인트 내린 4.65%였습니다.

미치 골드버그 클라이언트퍼스트스트래티지 대표는 이날의 움직임을 “안전자산으로의 도피”라고 불렀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갑자기 AI 관련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에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