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주가 16일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6.53% 오른 19만40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09% 상승한 129만8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유한양행은 5.24%, 한미약품은 2.98% 올랐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장주 알테오젠이 9.60%, 리가켐바이오가 8.76% 급등하며 바이오 업종의 반등세를 이끌었습니다.

하루 만에 급반등한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하루 전 크게 밀린 상태였습니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7%대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날은 낮 12시 55분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격히 움직일 때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제도이고,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일정 폭 이상 떨어지면 거래를 잠시 중단하는 장치입니다.

사진: Pexels · Nataliya Vaitkevich

이날 코스닥에서 바이오주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고, 지수는 전날의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습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상승 마감한 것도 같은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헬스케어주 강세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가량 내린 연 5.086%를 기록했습니다. 금리는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쓰는 기준이어서, 금리가 내려가면 실적 기대가 먼 미래에 걸린 바이오 기업의 평가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헬스케어주가 랠리를 펼쳤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중심으로 움직이던 주가 흐름에서 밀려 있던 바이오주에 재평가가 이어질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증시 자금이 한 업종에서 빠져나가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가는 흐름을 순환매라고 부릅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술이전 트렌드상 4분기에 기술수출(L/O)이나 협력 계약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수출(L/O)은 국내 기업이 해외 제약사에 신약 후보물질의 권리를 넘기는 계약을 뜻합니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계약을 맺거나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강세를 보인 종목들의 상승률은 종목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