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독일 아헨에서 열린 '아헨 콜로키움 2026'에 참가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아우르는 전동화 기술 전략을 유럽 자동차 업계에 공개했습니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는 6일 기조연설을 통해 "다양한 기술의 강점을 연결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시장별 맞춤 전략을 제시했는데요, 현대차·기아가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1987년 첫 개최 이후 처음입니다.
하러 사장이 소개한 전동화 라인업에는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EREV)가 포함됩니다. 각 기술이 운전 패턴과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른 강점을 갖는다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이죠. 하러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하나의 기술이나 해법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식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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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기술 외에도 혁신적인 개발 방식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엔지니어의 역량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면서, 차량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구조를 구축 중입니다. 이를 통해 차량이 운전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출고 후에도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는데요, 이러한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와 디지털 트윈 기반 개발이 경쟁력의 또 다른 축입니다.
전시 부스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저장탱크, 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 스택이 전시됐습니다. 배터리 팩·셀과 2단계 모터 시스템, 차세대 하이브리드 변속기(TMED-II), 파워모듈 등 다양한 전동화 부품도 함께 공개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넥쏘와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의 시승까지 체험했습니다. 아헨 근처 11~12km 코스에서 진행된 시승은 실제 주행 조건에서 각 기술의 특성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현대차·기아는 7일 수소·전동화·배터리 분야 기술 세션에 참가하며 연료전지 기술 개발 방향과 시장별 전동화 전략, 차세대 배터리 계획을 업계와 나눌 예정입니다. 친환경 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단거리 도시 주행부터 장거리 물류까지 용도에 맞는 기술을 제시하는 이번 접근이 유럽 자동차 생태계에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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