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가 발행한 일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연 15~16%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날 코어위브 주가는 11.9% 떨어졌습니다. 설비투자 자금을 대출로 마련해 온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조달 부담이 채권 시장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루 앞선 15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코어위브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황 CEO는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이 날마다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어위브는 AI 연산 능력을 전문으로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업계의 대표 기업입니다. 엔비디아 등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대량으로 설치한 뒤, AI 개발사 같은 고객에게 연산 능력을 제공합니다. 처음 드는 설비 비용은 대출로 충당하고, 고객사가 내는 장기 이용료로 갚아 나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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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가파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코어위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12% 늘었고, 앞으로 이행할 계약 물량도 1040억 달러에 이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자로만 6억4000만 달러를 냈고, 순손실은 6억2600만 달러였습니다. 고객 계약이 늘수록 먼저 투입해야 하는 설비투자와 차입금도 함께 불어나는 구조입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네비우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4% 급증했지만, 이자 비용이 약 25배로 늘면서 1억9040만 달러의 순손실이 났습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이 겹친 상태입니다.
우량 채권도 금리 7%대
대출 시장의 문턱도 높아졌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데이터센터 채권의 금리가 연초 연 5% 미만에서 최근 약 7%까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 금리가 연 8%에 가까워지면 정상적인 채권 발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신용 악순환’이라는 표현도 쓰입니다. 부도 가능성이 커지면 빌리는 금리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늘어 다시 재무 상태가 나빠지는 흐름을 가리킵니다.
AI 모델 개발사의 조달 조건도 달라져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은 AI 모델 개발사에서도 확인됩니다. 앤트로픽은 6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 금융 조달에 참여하는 블랙스톤에 연 10%가 넘는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비슷한 거래의 수익률은 연 8.5%였는데요, 이번 제시 수익률은 이보다 1.5%포인트 넘게 높습니다.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메타는 2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28일, 아마존은 29일에 실적을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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