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사업을 이끌 새로운 실세가 등장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의 사위 니코 카프레즈(35)가 지난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데이터센터 전략의 중심에 섰다. 금융 전문가인 그는 입사 2년도 안 돼 보통 거쳐야 할 수석이사를 건너뛰고 파격 승진했다. AI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 같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만큼,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전략은 크게 그의 손에 달려 있다.
특이한 경력 경로를 걸어온 셈이다. 스위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런던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황 CEO의 딸 매디슨을 만났다. 이후 런던의 자산운용사에서 금융 분석가로 일하다가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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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입사 후 그의 성장 속도는 눈에 띄었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아내 매디슨도 지난 3월 '피지컬 AI' 제품 마케팅 부문 수석이사로 임명됐는데, 두 사람은 지난달 결혼했다.
현재 카프레즈의 책임 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한데요. 데이터센터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네오클라우드를 비롯한 사업들을 주관한다. 동시에 엔비디아 칩을 담보로 기업들에게 신용보증과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고가의 AI 칩 구매를 앞둔 기업들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금융 업계 경험이 있는 그가 맡기에 적격이라 할 수 있다.
업계 사람들은 그의 업무 능력을 높게 본다. AI 서버 거래소 기업의 경영진은 카프레즈가 "복잡한 문제에서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인프라 담당 임원도 그가 긴장된 대화 속에서도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 줄 아는 수완을 갖췄다고 전했다.
입사 초기 카프레즈는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업계 행사에 참석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링크드인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이달 그는 링크드인에 "인공지능은 필수 인프라가 됐다"는 글을 올렸고, "엔비디아 칩은 금융 조달이 가능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내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대외 활동도 점차 눈에 띄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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