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물가·유가 인상 항의 시위가 10월 폭력 사태로 번지며 상점 약 3,000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프랑스 상무장관과 소매유통업연합이 밝힌 규모입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 시위에 외국발 정보 공작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시위 경과와 피해
시위의 출발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학교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9월 17일 시작됐고, 프랑스 공영방송 France24가 전한 내용입니다. 10월 6일에는 25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사법 처리도 이어졌습니다. 프랑스 법무부는 10월 8일 5시 기준 구금자가 6,877명이라고 밝혔고, 이 가운데 2,376명이 사법 절차에 넘겨졌습니다.
경제적 피해 추산도 나왔습니다. 한 신용평가사는 경제·보험 손실을 10억~12억 유로로 봤습니다. 원화로 약 1조 4,890억~1조 8,000억 원입니다. 프랑스 상공회의소는 직접 피해를 입은 업체가 2,000곳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위 영상과 외국 개입 조사
소셜미디어에서는 과거 시위 영상이 현장 영상처럼 유통됐습니다. 팔로워 5,000명 규모의 엑스(X)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약 600만 회 조회됐는데요. 원본은 2024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시위를 촬영한 것입니다.
EU 집행위원회가 들여다보는 것은 이런 정보 확산에 외국 세력이 관여했는지입니다. 외국 세력이 시위를 촉발했거나 직접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U 관계자는 러시아의 정보 공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플랫폼 알고리즘이 이를 증폭시킬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럽 고위 정보 관계자의 설명도 비슷합니다. 러시아발 허위정보는 주로 시위가 벌어진 뒤에 퍼지는 사후 대응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거리 폭력을 직접 부추겼다는 구체적 증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앙스포 연구원 데이비드 콜론은 친크렘린 인플루언서들과 연계된 공작망으로 스톰-1516을 꼽았습니다. 다만 이들이 시위의 발단과 진행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보안 당국자는 러시아 공작망으로 마트료시카를 지목했습니다.
EU 외교 당국은 유럽에서 국가 차원의 허위정보 표적이 된 순위를 따지면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 파리에서는 파란색 다윗의 별 낙서가 나타났고, 프랑스 허위정보 감시기관 비기눔은 이를 반유대주의를 조장하려는 공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인접국에서도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17일 폭력 시위가 벌어졌고, 귀도 크로세토 국방장관은 이를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사력과 정보전, 여론 조작을 섞어 쓰는 갈등 방식을 뜻합니다. 벨기에 내무부 대변인은 주말에 틱톡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경찰은 전날 밤부터 레퓌블리크 광장과 레알 일대에 야간 통행금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24일 시위에 군 병력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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