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떨어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7.63% 내린 배럴당 104.7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도 7.36% 하락해 96.4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저점은 브렌트유 103달러대, WTI 95달러대였습니다. 지난달 30일 브렌트유가 중동 갈등 격화 우려 속에 6개월 만의 최고치인 117.64달러까지 오른 지 나흘 만의 일입니다.

대화 의지 밝힌 미국과 이란
유가가 내린 날, 양국 정상은 나란히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워싱턴DC 연설에서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기를 원하며 실제로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을 재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무엇인가를 할 것이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도 비슷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대화를 모색 중"이라며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카타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평화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재국 카타르 대표단은 2일 늦은 밤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았습니다. 대표단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미국·이란 간 잠정 합의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란의 조건과 남은 변수
이란은 협상 조건도 내놨습니다. 미국이 해상 봉쇄 해제 등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앞서 제시한 호르무즈해협 개방 7단계 방안을 이틀 안에 이행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타결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국 입장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2일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선박이 공격을 받았고 미군은 방어적 성격의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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