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3일 급등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장중 배럴당 117.45달러까지 올라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116달러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도 배럴당 103.27달러로 마감해 한 달여 만에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은 이미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장대한 분노’ 작전을 감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대한 분노는 2월 미국이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습했을 때의 군사작전 이름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할 계획을 마련했다는 보도가 21일 나왔습니다. 타격 목표로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의 핵 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거론됐습니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담당 특사는 이날 온라인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이란 공격 가능성을 묻는 말에 “물론이다(Absolutely)”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 공격 확대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재타격에 나설 경우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반군은 24일 현지시간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격 대상으로는 얀부의 석유 시설과 라비그 정유 공장, 송유관 등이 열거됐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중동 일대 선박 공격이 9월 18건에서 10월 28건으로 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운임·보험료 급등과 재고 감소

운송비도 치솟았습니다. 중동에서 중국으로 원유 200만 배럴을 나르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용선료는 최근 약 140만달러까지 올라, 전쟁 전과 비교하면 12배 수준입니다. 유조선 보험료는 화물 가치의 약 3%에서 10%로 뛰었습니다.

세계 석유 재고도 줄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9월 말 세계 원유·석유제품 관측 재고는 약 78억 배럴입니다. 전쟁 직전인 2월 말(83억 배럴)보다 5억 배럴 줄었습니다. 특히 육상 재고는 9월 한 달에만 1억1300만 배럴 줄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IEA는 밝혔습니다.

정제 석유제품의 공급 차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IEA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의 정제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쟁 전 하루 470만 배럴에서 9월 190만 배럴로 줄었습니다. 약 60% 감소한 것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래피던에너지의 밥 맥널리 회장은 “핵심 석유 시설이 파괴되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